세상에서 가장 쉽게 돈 버는 방법이 바로 인터넷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회원 수를 팍팍 늘린 다음에 그 커뮤니티를 다른 회사에 팔아치우는 것이다. 멀게는 아이러브스쿨이 그런 식으로 떼돈 벌 뻔 했고, 가깝게는 케이벤치가 그런 식으로 목숨을 살렸다.
커뮤니티 서비스를 설립하고 운영하던 사장은 이렇게 강변할 것이다. '내 돈 투자해서 내가 만든 커뮤니티를 내가 팔아서 돈 벌겠다는데 뭐가 어때서 그래?'
하지만 학교가 이사장의 것이 아니듯이 커뮤니티 서비스는 그 사장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 몇만, 몇십만이란 회원이 모여서 몇백, 몇천만이란 히트 수를 올릴 수 있도록 좋은 글을 올리고 활발한 활동을 펼친 충성스런 회원들 모두의 것이다.
그런데 그런 커뮤니티를 몇억원이란 돈에 간단히 팔아치우는 순간, 회원들은 한데 뭉뚱그려져 머릿수당 천 원이나 만 원으로 계산되어 도맷가로 팔려나가는 신세로 전락한다. 도매시장의 생선 취급을 받으면서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며, 그러고서도 충성심을 유지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미친 듯이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한 순서다. 안 그런가?
이글루스를 인수한 SK의 커뮤니티 서비스 운영 방식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더군다나 이들은 맥용 서비스를 개발할 듯이 루머를 흘리며 맥유저를 낚시질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자기들 입맛대로 정책을 뒤엎고 사람들을 기만하는 태도는 용서할 수 없다.
나는 이미 아이러브스쿨도, 케이벤치도 탈퇴했다. 쉽게 사람들을 끌어모아 쉽게 팔아치워 쉽게 돈을 벌고 쉽게쉽게 살려는 태도는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진작에..... 블로그의 의미에 걸맞게, 개인 설치형 블로그를 운영했어야 하는 건데..... 라는 아쉬움이 남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