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임꺽정' 저작권료 北에 15만弗 준다

'조선어의 보고'라 불리는 왜정시대 최고의 장편소설,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은 작가 자신이 월북했다는 이유로 인하여 70년대까지만 해도 금서 취급받다시피 했죠. 하지만 더럽게 웃기게도, 친일파 작가의 소설은 '작가와 작품성은 별도의 문제다'라는 그럴싸한 핑계 하에 당당하게 출간되기 일쑤였고, 지금도 그렇죠. 헌데 월북 작가들에겐 왜 그 말이 적용되지 않았던 거야? 아, 하긴, 대통령이 친일파 다까기 마사오였으니 별 수 없었겠지? (물론 전 일개 일본군 소위가 친일을 해봐야 얼마나 했겠냐는 주장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낄낄!)

민주화 이후에 월북 작가들의 책이 차례로 금서 목록에서 풀려나면서 [임꺽정] 역시 공식적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만 북한에 저작권을 지불하는 문제는 계속 뒤로 미뤄졌죠. 그런데 벽초 홍명회의 손자이자, 미완으로 남은 [임꺽정]의 완결편을 쓴 홍석중의 소설 [황진이]의 영화화를 추진하면서, 홍석중씨에게 [임꺽정]의 저작권료를 지불하게 되었답니다. 액수로는 15만 달러, [임꺽정]같은 보물같은 소설의 저작권료 치고는 너무 싼 거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드는군요.

근데 아랫쪽에 달린 몇몇 댓글들이 참으로 가관이더군요.

>nomhyun 2005.05.11 20:57
>대북지원을 이제 별 희한하게 하는구만!
>저작권료하 하지말고 핵폭탄 제작 지원금이라고 해라!

>thanksock 2005.05.11 21:35
>븅신아... 영화시나리오 작가가 몇개월 내지 1년간 죽도록 시나리오짜서 받는 돈이 얼만줄 아냐? 2천만원 정도다... 그런 것과 비교해본다면 1억이라는 돈은 엄청난 과액이다. 흥행했다는 시나리오가 2천만원 수준인데... 허접한 시나리오는 얼만줄 예상되지 않냐?

여기 대한 다른 분의 댓글.

>adcat69 2005.05.11 21:39
>달리 수구꼴통인가... 책 인세하고 영화 시나리오 계약금도 구분못하니 수구꼴통이지. 임꺽정이 몇권짜리 책인지도 모르지? 에휴...... 평생 책이라곤 안읽고 사는 종족.

그렇습니다. 제가 수구 꼴통을 싫어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건데... 어떻게 책 인세와 시나리오 계약금도 구분하지 못하냔 말입니다! 하긴, 그렇게 무식하니 제 자식들은 죄다 유학보내 똑똑한 미국인으로 만들고 싶은 거겠죠. 뭐, 그렇게 생각하니 나름대로 이해가 되는군요.

... 잠깐, 이해해 줘야 하는 건가?
2005/05/12 00:37 2005/05/1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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