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룡 #5

창작 소설/만화 2006/08/30 23:02 djhan
제 2장. 천룡검(天龍劍) (1)

옅은 갈색 양복을 입은 사내가 넓은 신작로를 걷고 있었다. 어깨에는 길쭉한 가죽 가방을 걸쳐 멨다. 시원한 바람, 길게 기른 머리카락이 자유롭게 흩날린다.
검룡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변 풍경을 살폈다. 길 옆에는 잘 생긴 버드나무가 길게 늘어섰다. 멀리 떨어진 야트막한 산등성이에는 오래된 무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고 그 아래 벌판에는 논밭이 펼쳐졌다. 코끝을 찌르는 것은 상쾌한 공기, 귓가를 스치는 것은 새들의 노랫소리, 멀리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허름한 집.
허름하다기보다는 퇴락했다는 표현이 더욱 잘 어울리는 집이었다. 붉은 벽돌을 쌓아 어른 어깨 높이로 쌓아 올린 담벼락은 거센 비라도 내리면 쓸려 내려갈 듯이 위태로웠다. 군데군데 녹슨 철제 대문은 비스듬하게 기울어진 채 반쯤 열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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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30 23:02 2006/08/3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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