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건 개그도 뭣도 아냐"
- 메뚜기 hansang, [북두의 권] 한국 영화판을 보면서


[북두의 권] 한국 영화판 리뷰

저는 이미 몇 년 전에 짱구 SF, 하드 플래닛, 딴지일보 등에 [북두의 권] 한국 (비디오) 영화판에 관한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 영화판은 비디오 2개로 나눠져 있는데, 1편 제목은 [북두권 II]고 2편은 [북두권 III]입니다. [북두권 I]은 어디 있냐고요? 알게 뭡니까.

허접무쌍한 1편에 비해,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2편의 액션은 그런대로 잘 만든 편입니다. 라오우(라고 주장하는 배우)와 레이(라고 주장하는 배우)의 '폐차장 결투(?)' 씬, 라오우와 라이거(라고 주장하는 배우)의 '최종 결전(?)' 씬은, 한정된 예산의 테두리 안에서 있는대로 잔머리를 굴려가며 고생해서 만든 흔적이 역력히 보입니다.

그런데 엇그제 메뚜기 hansang이 감기에 걸려 반쯤 죽어가더군요. 저는 그에게 힘을 북돋워주기 위하여, 삶의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하여, [북두권 III] 테잎을 넣고 '폐차장 결투' 씬을 보여줬습니다.

그 결과, 메뚜기 hansang의 감기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낄!낄!낄!)

이 세상에 싸구려 영화를 보며 즐거워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글쎄, 별 수 없다면 별 수 없는 일이죠. 허나 누가 뭐라고 할지언정, [북두권]이 [태권 V 90]보다 2억 5천만배 이상 잘 만든 영화란 사실에는 한 치의 변함도 없을 겁니다!
2004/10/20 15:54 2004/10/20 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