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아는 형님들과 함께 조촐한 술자리를 가졌다. 다들 한잔씩 먹고 약간 기분이 들뜰 무렵, 드디어 대선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다.
이모형: "그런데 DJ, 넌 이번엔 누구 찍을 거냐?"
나 : "아, 글쎄요. 사표가 될 각오로 문X현을 찍을까 해요."
김모형 : "문국X는 또 누구야?"
이모형 : "아, 있어. 이 자식이 선거때마다 찍는 놈이야. 신혼부부한테 1억을 지원해 주겠다고 하는... 아니, 잠깐. 그녀석 이름은 X국현이 아니었는데?"
나 : "...민족의 구세주 허X영 총재님 말인가요? 그 분, 매번 나온다 나온다 말씀만 하시고 안 나오더군요. 덕분에 한 번도 못 찍어드렸습니다. 나오기만 하면 반드시 찍어드릴텐데 말이죠. 어쨌건 문X현은 전직 유한킴벌리 사장으로, 허경X 총재님과는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김모형 : "유한킴벌리? 그거 유일한 박사 회사 아니었나? 왜 유씨가 아니라 문씨가 사장이지?"
나 : "...저, 유한양행이 삼성 그룹 같은 회산줄 아십니까 ( -.-; )"
김모형 : "아, 미안미안, 요즘 하도 주변에서 대선 후보 얘기만 나왔다 하면 다들 닭집 사장 얘기만 해서 정신이 없다."
나, 이모형 : "닭집 사장? 그건 또 누구야?"
김모형 : "거 왜, BBK인지 뭔지하고 엮인 놈... 그거 닭집 사장 아니었냐?"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나는 버럭 소리질렀다.
나 : "(버럭) 박명수하고 착각하지 마세욧! 박자, 명자 들어간 건 맞지만 한 글자가 틀리다구요! 그리고 BBK하고 BBQ 는 전혀 다르단 말입니닷!"
교훈 : 하여간 요즘은 정치 얘기로 술판을 달구기도 쉽지 않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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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BBQ 매출이 올랐다더군요. :D
엉뚱한 곳으로의 파급효과가.. 뭐 어쨋건 그렇게 되어서 서민경제에 일조를 하긴 하게 되었군요. 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