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룡 #4

창작 소설/만화 | 2006/08/23 12:03 | djhan
제 1장. ENSIS DRACO (4)

"그래서 놈을 풀어주자고 했을 때 내가 그렇게 반대하지 않았소? 정말 꼴 좋게 됐군!"
버그 목사는 잔뜩 흥분한 목소리로 길길이 날뛰었다. 알렉세이 3세는 한숨을 쉬며 혀를 찼다.
"그때 공연한 자비심을 베풀지 않고, 후환을 없앨 걸 그랬습니다."
"지난 일을 후회해 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여러분." 더글라스 대주교가 침착하게 말했다. "게다가 당시의 휴전 조약에는 여기 모인 사람들 모두가 동의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알렉세이 3세는 멋쩍은 듯이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버그 목사는 여전히 불퉁스런 얼굴이었다.
"난 마지못해 동의했을 뿐이란 사실을 기억해 줬으면 고맙겠구려."
"버그 목사, 이제 그쯤 해 두시죠. 지금 중요한 건 지난 일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아니오."
파울로스 7세가 일침을 놓자, 맥퍼슨 대장로가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지난 일은 물에 흘려 보내고 잊어 버립시다. 지금은 머리를 맞대고 승리를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할 때요."
"그렇소,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그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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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3 12:03 2006/08/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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