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룡 #1

창작 소설/만화 | 2006/08/16 20:30 | djhan
초 극우 마초이스트를 위한 액션 무협 어반 판타지. 하이텔 과학소설 동호회에 연재하다 때려치운 걸 14년만에 다시 쓰게 된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이 땅에 죽어 마땅한 버러지들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간의 도리를 따져가며 머뭇거릴 때, 놈들은 단호하게 행동에 나서 살육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젠, 우리가 그렇게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제 1장. ENSIS DRACO (1)

큰 길가를 지나,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벽돌담에 둘러싸인 오래된 주택가 사이로 뚫린 좁고 구불텅한 골목길을 따라가면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언덕이 보인다. 소나무들은 하나같이 허리를 곧게 세우고 가지를 넓게 폈다.
숲을 관통해 언덕 꼭대기로 이어진 비탈길은 경사가 급했다. 나이든 사람은 중간에 한 번 쉬어가야 할 정도였다. 그 끝에는 넓은 평지가 펼쳐졌고, 거기엔 한 채의 성당이 세워져 있었다.
특별히 웅장하지도 않고 아름답지도 않은, 붉은 벽돌을 쌓아 올려 세운 조그마한 성당이었다. 고요하고 어두운 밤, 달빛은 십자가 위에서 흔들리고 주변은 고즈넉했다. 본당의 투명한 유리창에선 어둠을 밝히는 한 줄기 불빛이 새어 나왔다. 그리고 창문 너머로 한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 소박한 검은색 옷을 입은 신부였다.
그는 이 평범한 성당에서 유독 눈에 띄는 존재였다. 그 이유는, 그가 바다처럼 깊은 푸른 빛 눈동자를 지닌 외국인이기 때문이었다. 그의 이름은 요셉이라고 했다. 큰 키를 감추듯이 언제나 구부정하게 허리를 숙이고 다녔다. 나이는 서른 일곱, 짧게 깎은 머리부터 손등에 난 잔털까지 모두 금빛이었다. 태어난 곳은 영국이고 자란 곳은 프랑스였다. 하지만 한국어는 물론 중국어에도 능통했다. 물론 발음이 조금 어눌하고 표현력이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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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16 20:30 2006/08/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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